재선 가도 불리한 트럼프, 마스크 착용으로 입장 바꿔

코로나 상황 악화 이례적으로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오후 백악관에서 지난 4월 27일 이후 중지되었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공식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바이러스 상황은 좋아지기 전에 악화할 것이다”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는 영향을 끼친다”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No) 마스크’를 고수해 왔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CNN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선 캠페인이 위태로워진 점을 뒤늦게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런 입장 변화로도 미국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화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면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서구 각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넘어 강제화

▶ 영국은 6월 중순부터 대중교통에서 얼굴 가리기를 의무화했다. 급기야 영국 사람들은 마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100파운드(125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

▶ 프랑스는 모든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영화관, 박물관으로부터 가게, 은행, 쇼핑몰까지 확대했다. 경찰은 이 규칙을 어긴 자에게 135유로(155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파리 지하철 시스템에서는 5월부터 마스크가 의무화됐다.

▶ 독일은 지난 4월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 대해 15유로에서 5,000유로 사이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페인은 지난 5월 최소 2m의 거리가 보장되지 않는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림막을 의무화했다.

마스크는 이렇듯이 全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으로 인정 받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이제까지 입장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것인가 여부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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