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현재까지 주식 2.2조 멀린다에 양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가 ‘세기의 이혼’을 위한 재산분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가 넘는 주식이 멀린다에게 넘어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빌 게이츠의 재산관리를 전담하는 케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멀린다에게 20억달러가 넘는 기업들의 주식을 양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영철도 회사 주식(15억달러 상당), 미국 자동차 판매회사 오토네이션 주식 (3억달러 상당), 코카콜라의 멕시코 합작법인 펨사 주식, 멕시코 방송국 텔레비사 주식, 그리고 캐스케이드 주식 일부(1410만달러 상당)가 멀린다에게 양도됐다.
◆ 재산분할을 위해 부부는 각각 스타 변호사를 기용
1450억달러(약 163조2700억원)으로 추정되는 빌의 재산은 그는 주식 외에도 부동산, 그림도 꽤 가지고 있다. 부부가 살던 워싱턴의 6600㎡ 규모 저택은 1억3000만달러로 평가되고, 플로리다에 5500만달러 상당의 땅과 캘리포니아에 2000만달러짜리 건물을 갖고 있다.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에 ‘그랜드 보그’라는 개인 섬도 보유중이다. 모두 1994년 결혼 후 매입한 부동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 화가 작품은 1억3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
워싱턴주법에 따라 결혼생활 중 얻은 재산은 부부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다. 다만 법원에서 인정한 기여도에 따라 분할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재산분할을 위해 부부는 각각 스타 변호사를 기용했다. 멀린다 측 변호인 중 한명인 로버트 코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처인 이바나 트럼프 이혼소송에서 이바나 측을 변호한 바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매켄지 스콧이 2019년 이혼할 때 베이조스를 변호했던 셰리 앤더슨도 멀리다 측 변호사다.
당시 스콧을 변호했던 테드 벨베는 빌 게이츠측 수석 변호사가 됐다. 당시 빌베는 스콧이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빌 게이츠의 변호인단에는 벅셔해서웨이 이사인 로널스 올슨도 참여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 사진 :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