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충동’ – 적당한 운동으로 줄일 수 있다

운동 안하는 그룹보다 자살충동 3분의 1 줄어

9월 10일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이다. 이 날 국내연구진에 의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자살충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와 김현욱 전공의 등 연구팀은 지속적인 운동과 자살충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얻은 7167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성별, 소득, 음주 여부, 운동습관을 조사하고, 국제신체활동설문(IPAQ) 기준에 따라 운동량을 ‘낮음’ ‘적당함’ ‘높음’ 등 3가지 분류해 자살충동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충동은 다른 변수들보다 운동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컨대 운동량이 낮은 그룹의 자살충동 비율은 9.1%인데 비해 적당히 운동하는 그룹은 그 비율이 6.6%로 약 3분의 1정도가 감소했다. 특히 운동에 의한 자살충동 감소는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 최소 30분 걷기를 5일 이상

하지만 운동량을 높인다고 자살충동 비율도 덩달아 크게 줄지는 않았다. 적당히 운동하는 그룹보다 0.3%포인트 정도 낮은 6.3%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서 운동량이 높다는 것은 1주일간 최소 3일 동안 격렬한 강도로 최소 1500 MET(Metabolic Equivalent of Task, 1분간 소비되는 단위 체중당 에너지 소비량)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적당한 운동량은 1주일간 최소 600 MET 이상의 신체 활동을 말한다. 하루 최소 20분 기준으로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적당한 강도의 활동을 주 5일 이상, 하루 최소 30분 걷기를 5일 이상 하는 사람이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대인관계 결여될 수도

연구팀은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대인관계 결여와 근육이상, 섭식장애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신체활동이 정신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는 많이 소개됐지만 신체활동과 자살충동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은 찾기 힘들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자살충동 예방을 위한 운동 권장 매뉴얼 개발 등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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