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중국시장 지킬 수 있을까?

◆ 미국기업 물어뜯는 중국 당국

중국 인민해방군이 테슬라 차량의 군사기지내 주차를 금지했다.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 센서들이 군 보안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 외부로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과 국가 핵심산업 직원들에게도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0월 초 미국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중국산 스파이 반도체가 심어져있다며 중국제품 사용을 하지 못하게 했던 사건과 흡사하다. 당시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에 특화된 기업 중국 화웨이(Huawei)이다. 이번에는 미국기업 테슬라가 피해자가 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에 아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

테슬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당국의 특별대우를 받아왔지만, 지난달 중국 관계자에 의해 소환돼 자동차 품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9일, 몇몇 언론 매체들은 테슬라 차내에 장착된 카메라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군 당국이 테슬라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토요일, 자사 자동차가 결코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파이 활동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이미 테슬라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민에게 높은 인기 덕을 볼 수 있을까?

비록 그가 중국어를 할 줄 모르지만, 머스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기업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초 상하이 제작 모델3 데뷔 당시 무대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웨이보에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리커창 총리는 머스크가 “중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한 후 “중국 영주권”을 기꺼이 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머스크는 중국의 유명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도 17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데 이는 애플(AAPL) CEO 팀 쿡보다 많은 수치다. 그는 여전히 41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뒤쫓고 있다. 수요일 오후까지 머스크의 CCTV 인터뷰에 관한 해시태그는 이미 3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 : CNN캡처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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