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로부터 38억 달러 군사지원 받을 수 있어
1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아이언돔’ 복구를 이유로 미국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긴급 군사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과 관련 회의를 가졌고, 이스라엘 군 당국 역시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오는 3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회담을 갖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이 복원하려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이번 긴급 군사원조 요청은 양국이 2016년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은 향후 10년간 이스라엘의 긴급 요청이 있으면 38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군사적 지원에 응하기로 했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0일부터 열하루 동안 이어진 하마스와의 유혈 사태에서 아이언돔으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했다. 이스라엘은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복구하고 정밀유도탄 등 공군에 필요한 무기를 사는 데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이언돔 1개 포대의 가격은 한국 돈으로 600억원,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가자지구 폭격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아
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비판하는 미 민주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군사 지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해 복원을 위한 인도적 물자 공급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맞설 로켓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일원인 파트히 하마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최근 멈췄으나 우리는 그들에 맞설 로켓 수천 발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