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일미사에서 빈 성 베드로 광장을 향해 축복을 내리고 있다/3월 15일 일요일 성 베드로 광장 / CNN 제공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통상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요일 연설을 할 때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를 바라는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든다. 그러나 이달 들어 두 번째 일요일,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동안 광장은 무시무시하게도 텅 비어 있었다.
광장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 도서관 안에서 축복을 전했다.
교황은 바티칸 뉴스가 생중계한 앤젤러스 기도회 발언에서 “팬더믹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적든 크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가치를 재발견하고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는 일에 초대 받았다”라고 설교했다.
바티칸 뉴스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료진과 노인, 가난하고 노숙자들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칭찬했다. 정오 발언 이후 교황은 바티칸을 떠나 두 개의 교회를 찾아 기도를 했다.
바티칸 대변인에 의하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집에 머물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1522년 페스트에 시달리던 로마 거리를 가로질러 운반된 나무 십자가가 있는 교회로 ‘순례 하듯’ 걸어갔다. 교황은 산타 마리아 마기오레의 바실리카 성당으로 가서 전염병이 사라지기를 기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