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동안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
지난 31일(현지시간) 그동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2주 동안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보다는 희망적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미국의 코로나 발병 추세가 사망자 폭증을 경험한 이탈리아와 가장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 TF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이유에서 이탈리아가 미국과 가장 비슷한 지역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 TF 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10만~24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코로나 암울한 전망으로 주요지수 4% 이상 하락
이날 3대 지수는 코로나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73.65포인트(4.44%) 주저앉은 2만943.51로 ▲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14.09포인트(4.41%) 하락한 2470.50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9.52포인트(4.41%) 떨어진 7360.58로 거래를 마감했다. ▲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2.90%) 내려앉은 310.77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여행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9%, 아메리칸항공은 12% 떨어졌으며 크루즈 여행사인 크루즈 오퍼레이터 카니발은 33%, 로열 캐리비언은 20% 하락했다.
▲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0.64%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금 보다 10년 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의미한다. ▲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22%, 최고 0.26%를 찍고 전날 수준인 0.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후유증이 2~3년은 지속 될 것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2월 49.2에서 3월 44.5로 크게 내리며 9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동향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확장, 그 아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단기 시장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원유재고 폭증에 전일 대비 17센트(0.8%) 하락한 2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4억6902만배럴로 전주보다 1380만배럴 늘어났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유가는 상승보다 하락 쪽에 기우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