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구진 “붉은털원숭이에서 항체 확인”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붉은털원숭이 생체 실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
① 연구진은 4마리 붉은털원숭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감염시켰다. ② 3일 후부터 원숭이들은 아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③ 열이 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고 식욕과 체중을 잃었다. ④ 실험 7일째 되는 날, 원숭이들 중 한 마리를 안락사 시켜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에도 손상이 있었다. ⑤ 그러나 나머지 3마리 원숭이들은 점차 회복되어 결국 증상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⑥ 약 한 달 후,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오고 X선이 내부 장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자 ⑦ 두 마리의 원숭이 입을 통해 이 바이러스에 투여 되었다. ⑧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 상승을 했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다. ⑨ 약 2주 후에 이 두 마리의 원숭이에게 부검이 실시되었고,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⑩ 그 대신 항체 수치가 매우 높게 검출돼 면역체계가 질병 퇴치를 위해 준비됐음을 시사했다.
♦ 백신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
연구진이 아직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전문가들의 ‘피어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이 논문을 서둘러 발표한 이유는 신속한 정보공개로 하루빨리 백신을 만들고자 하는 것과 함께, 향후 특허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아무튼 감염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한 것은 명백해 보인다. 연구진은 종종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답도 찾았다고 한다.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보인 경우가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부 퇴원 환자에게서 다시 양성반응이 나오는 것은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 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지난주 완치 환자의 몸에서 강력한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눈을 통한 감염 경로도 확인
연구진은 또한 눈을 통한 감염 경로도 원숭이들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두 마리의 원숭이의 눈에 바이러스를 함유한 용액을 떨어뜨렸다. 다음날 원숭이들의 눈 표면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후, 두 동물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추가 조사 결과, 바이러스는 눈꺼풀 안쪽에 줄지어 눈두덩의 흰색을 덮고 있는 결막에 착지한 다음 눈물관을 통해 이동한 후 윗목구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눈을 통한 감염은 목구멍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 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눈으로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보호용 아이웨어 착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