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어린이는 잘 안 걸려 – 사스, 메르스도 어린이는 비켜갔다.

뉴욕타임스(NYT) – 어린이 환자에 대한 데이터 자체가 거의 없어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12세 미만 어린이들의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나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각) “중국에서 2만4000명 이상이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고, 500명 가까이 사망했지만 지금까지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지난달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일가족이 발열, 설사, 인후염 등 우한폐렴 증상을 보였지만 함께 간 10살짜리 어린이만 멀쩡했다.

사스나 메르스도 어린이는 비켜가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중위 연령은 49세에서 56세 사이로, 어린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우한폐렴뿐 아니라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2003년 유행한 사스 감염으로 숨진 이들 중 대다수도 평균 45세 이상의 남성이었으며, 8천여건에 달하는 확진 사례 중에서도 어린이 환자는 135명에 그쳤다. ▲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와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어린이 감염자에게서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어른에 비해 심장병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이 없기 때문인 듯

어린이들이 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부터 더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NYT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매킨타이어 교수의 “50세가 되면 면역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노인이 전염병에 가장 잘 걸리는 이유”라는 견해를 인용하면서, 성인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다른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는 “어린이도 우한폐렴에 감염될 수 있지만 비교적 경증에 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어린이들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그대신 “자각 증상이 없는 어린이들이 전염병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무증상 어린이 환자들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단서로 달며 경고했다.

<사진 : NYT에서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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