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구진, 우한폐렴 바이러스 환자 대소변에 살아 있어
중국 연구진이 우한폐렴을 유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환자의 대소변에 살아 있어 감염 위험이 있다고 2일 경고했다. 이에 따라 공중화장실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 된다.
한편 같은 날 오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아오던 정부의 뒤늦은 입장전환이다.
♦ 1주일간 무증상 감염 가능성 외면해 온 정부
지난달 2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근거를 제시하면 다른 과학계에서도 검증할 것이고 저희도 살펴보고 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9일에도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무증상 감염 여부에 대해 아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 언급에 대해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깔아뭉개다가 독일 등 해외에서 관련 사례와 연구들이 발표됨에 따라 인정한 것이다.
♦ 반 박자 빨라야 하는 방역 대책에 타이밍 놓쳐
정부가 무증상 감염을 인정했다는 의미는 기존 방역시스템을 모두 보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혼란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대소변을 매개로 공중화장실에서의 감염 가능성도 추가 된 상황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에 반박자 빠른 선제적 조치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중국 눈치 보기로 타이밍을 놓치고, 우왕좌왕한다고 비난 받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생존에 결정적인 위협을 받지 않는 한 판 자체를 바꾸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닥터헬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주대학병원이다. 그러나 어디 아주대 병원 뿐일까 ? 철밥통 정부 관료들에게도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관료는 이론과 실천이라는 통찰력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 정부 관계자의 각성과 분발이 아쉽다.
<사진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작품 / ‘R. Mutt’ 란 가명으로 서명했다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http://www.donga.com/news/Main/article/all/20200203/99513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