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캔들 – ‘내로남불’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에서 매달 5만달러를 받고 일했던 바이든의 아들로 시작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바이든의 아들 헌터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에 2014년 이사로 매달 5만달러를 받았다. 문제는 이 회사의 오너인 미콜라 즐로체프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정경유착 재벌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당시인 2016년 초 부리스마 홀딩스를 수사하는 검찰총장 빅토르 쇼킨을 해임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달러의 대출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하고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쪽은 바이든이 2018년 외교관계위원회(CFR) 주최 모임에서 “그 검찰총장이 해임되지 않으면 당신들은 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 동영상도 퍼트렸다. 바이든이 직위를 이용하여 이해상충의 권력남용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쇼킨 검찰총장은 곧바로 해임됐다.

내로남불트럼프, 주장이 사실이라면 바이든과 똑 같은 행위로 부메랑 맞아

탄핵 추진의 빌미를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발단이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과 그의 아들 헌터가 연관된 사건을 수사하라고 압박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사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5천만달러 군사원조를 철회할 것이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바이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바이든이 부통령의 직위를 이용하여 10억달러의 대출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한 방식과 같다.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의 약점을 캐기 위해 우크라이나정부에 협조를 구하면서 겁박한 것이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다.

백악관 내부폭로와 내로남불에 분연히 일어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이런 사실이 언론에서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하면서 바이든에 대해 언급했음은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것이 없다’며 특유의 역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바이든의 아들을 수사한 검사를 해임하지 않으면 미국 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바이든의 요구에서 가능한 멀어지려고 나에 대한 얘기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9월 24일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은 헌법에 심각하게 위배된다”며 “나는 오늘 하원에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민주당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추진을 가리켜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라며 비난 중이다 / CNN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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