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아버지를 생각하며
폴 앵카는 캐나다 태생으로 미국에 귀화한 싱어송라이터 겸 영화배우이다. 그가 발표한 ‘Papa (아버지)’는 북미보다도 오히려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더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폴 앵카 스스로도 가장 좋아 하는 곡 중의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노래로 알려져있다.
♦ 가장으로서의 아버지
노래는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눈물겨운 헌신으로 시작한다.
Everyday my papa would work (아버지는 날마다 일을 하셨죠)
To try to make ends meet, To see that we would eat, Keep those shoes upon my feet (생계유지를 위해서 노력하셨지요, 우리를 먹여 살리고, 내 신발을 사주시려고)
♦ 끈끈한 가족애의 버팀목, 아버지와 어머니
이어지는 가사에는 가족에게 닥친 어려운 시절에 이겨내고 말겠다는 의지로 가족이 뭉쳐 견디고 버텼지만, 그래도 힘이 드는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가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는 감동적인 가족사가 이어진다.
And there were years Of sadness and of tears (그리고 슬픔과 눈물로 보내던 날들이 있었을 때)
Through it all Together we were strong (하지만 그런 시간을 강하게 함께 견뎠지요)
We were strong Times were rough (힘들었던 그 시절 우리는 강하게 견뎠지요)
But Papa he was tough (그러나 아버지는 힘드셨지요)
Mama stood beside him all along (어머니는 언제나 아버지 곁에서 힘이 돼주셨죠)
♦ 역경을 이겨내는 DNA, 가족애
오늘 날 우리사회가 유난히 힘든 이유를 가족애 상실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아무리 삶이 팍팍하고 힘들더라도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이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을 Mother’s Day, 6월 셋째 일요일을 Father’s Day로 기념한다. 우리나라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 한 번만 행사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별도로 기념하는 북미와 단 하루로 묶은 우리와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누가 더 가족애가 강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는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 그런 모습은 말이나 글보다 행동이 더 효과적이다. 오늘 날 나날이 희미하게 잊혀져 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무와 책임의 한계를 알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만이, 가사 3절
Then one day my Papa said “Son, I’m proud of how you’ve grown.”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말씀하셨지요. “아들아, 다 자란 네 모습이 대견하구나.”) 처럼 보람과 긍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