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팝으로 보는 세상 – 판문점 회동

♦ 분단국 서독 금발 소녀 Nicole의 A Little Peace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이 대세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는 2007년 첫방송에서 폴 포츠를 나았고, 2009년에는 수잔 보일을 배출했다. 한국도 여러 종류의 오디션 프로로 많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송가인을 탄생시킨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이다. 1956년 첫 대회를 개최하여 63년이나 되었다. 이 콘테스트는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 회원국 시청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의 기량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다.

이 콘테스트에서 1982년 서독을 대표한 18세 금발 소녀 Nicole이 ‘Ein bißchen Frieden (A Little Peace)’로 우승했다. 이 노래의 영어버전 A Little Peace는 이후 영국 싱글 차트에서 1 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전 세계 언어로 번안 되어 불려졌다. 한국에서도 가수 전영 등에 의해 ‘작은 평화’라는 제목으로 불려졌다.

♦ 베를린 장벽 붕괴를 예고한 노래

노랫말이 분단 평화를 바라는 사람에게 특히 분단 국가 사람에게는 공감이 간다. 실제로 독일은 이 노래가 발표 된 후 7년째 되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작은 사랑과 나눔을”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우리 미래의 평화를 위해 자그마한 인내심과 이해심을”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이해심, 사랑과 나눔을 설파하며,

“우리는 모두 바람에 나부끼는 깃털과 같아요”(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저와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불러요”(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라고 마친다.

♦ 평화와 통일을 위한 메시지

남북미 판문점 회동 후 향배에 대해 전 세계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지대하다. 방송뉴스를 보면서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리얼리티 쇼라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가 “바람에 나부끼는 깃털과 같은 존재”라는 걸 인식하고, “인내와 이해심”으로 ” 작은 사랑과 나눔을” 한다면 독일 통일 같은 기적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할 때이다. “우리 미래의 평화”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1982 동영상보기

YouTube video

영어로 번안한 동영상 보기 A Little Peace

♦ 영어 버전 가사

Just like a flower when winter begins (겨울을 맞이하는 한 송이의 꽃과 같이)

Just like a candle blown out in the wind (바람에 꺼져버린 촛불과 같은)

Just like a bird that can no longer fly (더 이상 날지 못하는 한 마리의 새와 같은)

I’m feeling that way sometimes (그런 기분이 가끔 듭니다)

But then as I’m falling weighed down by the load (하지만 그런 근심거리로 우울하여서 의기소침해 있을 때는)

I picture a light at the end of the road (저만치 길 끝에 있는 한 줄기 불빛을 그려봅니다)

And closing my eyes I can see through the dark The dream that is in my heart (눈을 감으면 어둠을 뚫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꿈이 보입니다.)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작은 사랑이 작은 나눔이)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자그마한 인내심과 이해심이 있어야 합니다.)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해)

A little sunshine a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슬픔으로 흘리는 눈물을 씻어내기 위해 햇빛과 바다와 같은 즐거움도 있어야 하고)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해 작은 희망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I feel I’m a leaf in November snow I fell to the ground there was no one below (11월의 눈발과 뒹구는 잎새와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So now I am helpless alone with my SONG (지금 나는 노래를 부르지만 혼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Just wishing the storm was gone (이 고된 시련이 사라지기만을 바랍니다.)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작은 사랑이 작은 나눔이)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해 자그마한 인내심과 이해심이 필요합니다.)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우리는 모두 바람에 나부끼는 깃털과 같습니다.)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저와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불러요)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