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러 정상회담마저 뒤로 밀린 국회대치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 중인 25일(목) 하루 종일 톱뉴스는 대한민국 국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 0.3% 문제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제도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사법제도 개편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놓고 하루 종일 정면 대치했다.
♦ 다른 세계사람 같은 국회의원들
민초들은 국회의원 선거제도 변경에 관심조차 없다. 다만 공수처법 적용 대상에서 용의 주도 하신 국회의원님들 자신은 제외시키셨다고 들었다. 그나마 얻은 게 있다면 생전에 들어보지도 못하고 쓸 일도 없는 ‘사보임’이라는 단어를 배웠을 뿐이다.
평소 노블리스오블리쥬를 신봉한다는 국회의원님들이 국정은 뒤로 하고 제 밥그릇 싸움만 하는 꼴이 정작 밥맛이다. 이 분들은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인가 보다.
♦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
오늘과 같은 상황을 예견한 올드 팝이 있다. 영국의 록 밴드 스모키(Smokie)가 1976년 발표한 What can I do? (어떻게 하란 말이냐 ?)다.
스모키라는 밴드 이름처럼 정국은 담배연기처럼 추악한 냄새와 함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절규하는 가사 What can I do? 만 봐도 그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국회의원님들은 변 하신 게 없다.
What can I do? (어떻게 하란 말이냐?)
Nothing to say but it used to be (할 말이 없어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지)
What can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