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A – The winner takes it all
2020년 선거 재선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 된다. 확실한 편가르기로 지지층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의 극적인 승리가 준 학습 효과일 것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가 득표수에서는 트럼프를 이겼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가 이겨 당선됐다. 당시 트럼프의 득표율 46.1%로 힐러리후보의 48.2%에 2.1% 포인트 모자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는 ‘winner- takes-all(승자독식제)’ 때문이다.
1980년 스웨덴의 혼성 4인조 그룹 아바 (ABBA)가 발표한 ‘Winner Takes It All’ 가사에는 우연치 않게도 선거에서 패한 힐러리의 푸념 섞인 속내가 그대로 담겨 있다.
I don’t wanna talk …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나는 말하고 싶지 않아, 우리가 겪은 일에 대해서)
Though it’s hurting me … Now it’s history (그것은 나를 아프게 하지만, 이제는 역사이거든)
I’ve played all my cards …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나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었지, 물론 당신도 그랬었고)
Nothing more to say … No more ace to play (더 이상할 말이 없어, 더 쓸 만한 에이스가 없으니까 )
The winner takes it all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간 걸)
♦ 투표 결과는 항상 옳은가 ?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조지 부시(47.9%)가 앨 고어(48.4%)에게 득표수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 이겨 당선된 바 있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조지부시 대통령은 집권 기간 중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해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년),이라크 전쟁(2003년) 등과 함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지탄 받기도 했다.
현대사의 투표 중 세계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투표는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이 트럼프대통령을 선출한 사건이다. 반이민, 반세계화 정서에 편승한 브렉시트 통과와 아메리카 제일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당선은 투표가 이성보다는 감성에 좌우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어느 길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민주주의 투표제도에서 ‘이성은 항상 차갑고, 감성은 오작동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성과 감성 간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추구하여 상호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게 정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