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레논(John Lennon)의 이매진(Imagine)
2015년 11월 13일 IS가 파리 7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다음날,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바티칸극장 앞에서 한 독일인이 피아노로 존레논의 Imagine을 연주했다. 그에 앞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현장에서도, 2001년 911테러의 폐허 위에서도 Imagine이 울려 퍼졌다.
비극적인 사건 현장에서 수많은 노래 중 “상상(想像)”으로 해석 되는 Imagine이 선곡된 이유는 가사 속에 담겨진 인류 공존과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 때문이다. 노래 가사는 ‘상상(Imagine)해 보면, 전쟁도 기아도 빈부격차도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 대통령에게까지 번진 막말 논쟁
“문 대통령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낫다”는 발언에 이어 급기야는 “대통령이 빨갱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편 주장만 하는 정치권의 막말 논쟁은 아무리 대치정국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무런 정치적 계산 없이 연설할 리가 없다’는 신뢰를 전제로 ‘상상’(Imagine)해 보면 함축된 의미가 심오할 수 있다.
김원봉의 사인(死因)은 사형인지 자살인지 암살인지 설만 무성하다. 다만 그의 묘지가 없다는 사실로 상상(Imagine)해 보면 삼척동자도 알만하다. 남북 간 평화공존을 위한 대화가 단절 된 미묘한 시기, 북한 정권으로부터 비극적 최후를 맞았을 그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에 숨겨진 의미가 상상(Imagine)되는 대목이다.
♦ 다뉴브 강에 울려 퍼진 ‘아리랑’
정치권의 편가르기식 막말논쟁은 누군가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상상(Imagine)하고 포용해야만 끝날 일이다. 언제까지 누워 침 뱉기로 국민들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줄 것인가 ?
이럴 때 다뉴브강변에 울려 퍼진 아리랑은 의미가 새롭다. 우리 같으면 구조방법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허송세월 했을지도 모른다. 사건만 나면 편을 갈라 반목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조용히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만 할 뿐이다.
평화와 공존이 무너진 현장마다 울려 퍼졌던 Imagine의 부드러운 선율과 가사를 음미해 본다.
<1절>
Imagine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It’s easy if you try (마음만 먹으면 쉬운 일이예요)
No hell below us (발밑에 지옥도 없고)
Above us only sky (위에는 그저 하늘만이 있는)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for today (모든 사람이 오늘을 위해 서로 나누며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2절>
Imagine there’s no countries (국가란 게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It isn’t hard to do (쉬운 일이지요)
Nothing to kill or die for (죽일 일도, 무언가를 위해 죽을 없는)
And no religion too (종교란 것도 없는)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모든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후렴>
You may say that I’m a dreamer (나른 몽상가라고 할지 모르지만)
But I’m not the only one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거예요)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언제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랍니다)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되겠지요)
<3절>
Imagine no possessions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I wonder if you can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한 형제처럼 탐욕이나 배고플 필요 없는)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