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가까이 사는 부산대 교수 – 발병, 입원 체험 후기

<사진 :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대 박현교수 / 페이스북>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중에 진짜 체험 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부산대 기계공학과 박현 교수가 우한 코로나로부터 회복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14일 보도했다.

박 교수는 일주일에 5일 헬스장에 가고, 손을 매일 씻는 등 “과도할 정도”로 개인위생에 철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없었다. 그 후 회복된 박씨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글을 올렸다. “내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예방하도록 돕기 위해서”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영증이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리석고 순진했다”고 전했다.

♦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순진하고 어리석었다.

그가 살고 있는 부산시는 2월 21일 첫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같은 날, 박씨는 “아주 가벼운 인후염과 아주 가벼운 마른 기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후 이틀 동안, 그는 심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에 압박감을 느꼈고, 헬스장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물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집 근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2월 24일, 박 교수는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고, 부산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온천 교회가 집 근처에 라는 사실을 알고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보건소에서는 검사를 받으려는 긴 행렬이 있고 진단을 받으러 왔다가 감염될 수도 있다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씨의 증상은 악화되었고, 세 번째 전화에 관계 당국은 그에게 검사를 받으러 근처 병원에 가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병원 밖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4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줄서서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다시 호흡곤란이 일어나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고 썼다. 그는 머리 부상을 치료받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 후 그는 집에 격리되어 결과를 기다렸다.

2월 26일 입원 후 9일 간 집중치료

다음날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 씨는 24시간 더 집에 있다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보건소 직원이 그 간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전화로 추적했다. 박 교수는 마침내 부산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중환자실 격리구역에 있는 음압실에 입원하였다.

▲ 병실에서 약을 먹고 산소 탱크에 연결되기 전에 CAT 스캔과 몇 가지 다른 테스트를 받았다. ▲ 박 씨는 2월 26일까지 호흡이 좀 편해졌다고 했지만 가슴 통증은 여전히 심했다. ▲ 먹었던 약 때문인지, 바이러스 때문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가슴과 배에 타오르는 통증을 느꼈다.

▲ “약간 열이 나고 병세가 요동쳤다. 처음에는 무거운 철판이 가슴을 누르는 것 같았다. ▲ 찌르는 듯한 아픔은 누군가 내 가슴을 세게 쥐어짜는 듯한 느낌까지 차츰 누그러졌다. ▲ 때때로 배가 고팠다. ▲ 살아남기 위해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호흡곤란으로 인해 삼키기가 매우 어려웠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족 간에 전염시키지 않았어

이렇게 치료 받은 박교수는 입원 9일 만에 퇴원했고, 회복되면서 현재 14일간 격리 중이다. 불행 중 대행이도 박교수가 입원 일주일 전 접촉했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포함해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돌봐준 의료진들에게 “내 가족처럼” “주사를 맞는 환자를 치료하고 식사를 가져다 주고 방을 청소하는 동안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었다”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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