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는 올림픽정신을 지켜야 한다’
정 전 총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OC는 올림픽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본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정치적 중립은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기된 정치적 중립 요구가 도쿄올림픽에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형평성 위배이며 공정성에 기반한 올림픽정신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은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에 독도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당시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한다는 IOC의 정신을 따르기 위해 수많은 국내 반발을 무시하고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제외한바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로 표기한 것은 명백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 코로나19 주최자 면책 동의서
아울러 정 전 총리는 IOC 측에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대회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주최자는 면책된다는 동의서를 받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주최자는 면책된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받겠다는 발상은 IOC의 의무를 방기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IOC는 스스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개최국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올림픽 참가신청서에는 코로나19 감염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폭염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사망 가능성까지도 언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미스터 스마일’ 정 전총리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긍심을 훼손당하고 우리 선수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참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의원도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