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를 지키려면 우리의 일상과 업무에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한다. 이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커다란 과제로 부각되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라는 경구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멀리 하기보다 컴퓨터와 친해지고, 능숙하게 활용하는 한편, 컴퓨터가 수행하기 어려운 보완적 업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은 CEO 다음 서열인 최고구매책임자 보직을 빅데이터 분석팀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존의 전문가 양성방식마저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그 효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판매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컴퓨터의 어떤 사이트를 주로 찾고 있으며, A가 찾는 검색어로써 관심사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A가 컴퓨터를 이동 할 때마다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제품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발송하는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빅 브라더’를 아마존이 현실화 시킨 것이다. ‘빅 브라더’라는 용어가 음모론에 입각한 권력자들의 사회 통제 수단으로 주로 부정적 뜻으로 많이 쓰고 있지만, 아마존의 새로운 알고리즘은 소비자가 한 가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10번이 상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는 수고를 덜어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한 아마존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불쾌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것도 컴퓨터산업의 한 예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이 컴퓨터와 친해 지는 길인 것이다.
그렇다면 컴퓨터가 수행하기 어려운 보완적 업무는 무엇일까 ?
첫째, 컴퓨터는 미래를 보고 더 큰 그림을 구사할 수 없다. 아직은 사용자가 준 범주 내에서 활동한다.
두 번째, 컴퓨터가 코딩하기 어려운 정신적 감정은 아직 인간의 몫이다.
세 번째, 컴퓨터가 만든 결과물을 검토하고 조정하기도 인간의 몫 등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대세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인간이 컨트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빅데이타를 만들고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편승해야 하는 것이다.
송근석 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