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업체 69.4% “불공정행위 경험“
중소기업중앙회는 숙박앱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숙박앱 가입 숙박업체의 92.0%는 ‘야놀자’에, 80.4%는 ‘여기어때’에 가입했다. 다음으로 인터파크투어(31.0%), 소셜커머스(21.8%), 에어비앤비(13.0%), 데일리호텔(12.4%)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숙박앱에 가입한 중소 숙박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1343만원이며, 이중 64%인 859만원이 숙박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매출액의 경우 2018년 1949만원, 2019년 1961만원에서 2020년 1343만원으로 급감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숙박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19로 어려울수록 가입해야 … 그러나 결과는?
▲ 숙박앱에 가입한 이유는 ‘미사용시 영업 지속이 어렵기 때문'(86.4%)이며, 가입 후 매출액은 ‘증가'(66.6%)했으나 영업이익은 ‘변화 없다'(78.0%)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는 중소 숙박업체의 숙박앱 가입이 이윤 확보보다는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 및 예약문화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숙박앱 가입 시 지출되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가입비가 최대 8.2만원, 중개(예약)수수료는 평균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까지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응답업체의 94.8%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94.8%)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4%, ‘적당’하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 숙박앱과의 거래와 관련해서는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9.4%였다. 주로 ‘자체광고수단 제한'(24.4%), ‘일방적 정산진행'(17.4%), ‘판매목표 강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등이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 노출순서와 관련해서는 92.4%의 응답업체가 ‘불합리’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거래 관련 애로에 대해 숙박앱과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52.8%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중개수수료 외에 별도로 월평균 33만원에 달하는 광고비 지출이 불가피하며 광고상품 구매에도 불구하고 노출 순서에 대해 대다수의 가입업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등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 사진 : 야놀자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