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겨울 류마티스관절염이 두렵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막(활막)에 만성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1~2년 이내에 관절조직이 파괴되므로, 처음부터 염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겨울은 요주의 계절이다.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힘줄이 수축돼 뻣뻣해지고, 춥다고 더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관절염은 우울증과도 관련이 깊어 심리적인 원인이 통증을 더 깊게 한다.
10월 12일은 1996년 국제기구 ARI(Arthritis and Rheumatism International)가 지정한 ‘세계관절염의 날(World Arthritis Day)’이다.
♦ 류마티스관절염을 초기에 잡아내는 4가지 증상
▲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1시간 이상 지나야 풀린다. ▲ 6주 이상 세 부위 이상의 관절이 말랑말랑하게 부어 있다. ▲ 항염제를 처방 받았는데도 관절통이 조절되지 않는다. ▲ 염증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증상은 이유 없이 피로하고, 미열이 나면서 근골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과 같은 관절마디가 붓는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인구의 1%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아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많은 것에 놀란다. 보통 인구의 1%가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2018년 기준 24만 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고, 여성환자로만 보면 50대가 가장 많은 29%, 다음으로 60대가 25%, 40대 15%를 차지해 주로 중년층에서 발병위험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는다.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하다는 것이다. 자는 동안 증상이 악화돼 기상 후 한 시간 넘도록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요즘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이 쉬워졌다. 여러 특징적인 증상과 혈액검사, 영상검사 소견을 참고해 확진한다. 이렇게 류마티스관절염을 조기발견하면 적극적인 항류마티스제제 처방으로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 조기치료는 관절변형을 예방할 뿐 아니라 좋은 예후도 기대할 수 있다.
요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이다. 의사도 진료과정에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나 증상 관찰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므로 의료진을 믿고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지켜야 할 수칙
먼저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가능하면 사용을 줄이고,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또 담배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관절은 또 추위에 민감하므로 외출 시 체온을 잘 유지하는 옷을 챙겨야 한다. 비만은 관절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에 신경을 쓴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