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창업 크라우드펀딩의 역사와 종류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사전적 의미는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는 것(funding)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필요한 자금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조달하는 것이다.

 

♦ 스타트업에게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고 생산비용이 없는 스타트업의 사업자금 조달에 크라우드펀딩이 적격이다.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아이디어 또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필요한 자금규모를 설명하여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조달 된 자금을  받아서 제품을  제조하여 펀딩 참여자에게 보내주면 된다. 시간이 절약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자금 부담마저 없다. 그러므로 크라우드펀딩은 스타트업에게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가 된다.

 

♦ 선거자금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연 3.6%의 이자로 선거자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12년에는 ‘문재인 담쟁이펀드’라는 선거용 펀드도 조달한 바 있다. 대선 후보가 15% 이상 득표하면 법정선거비용 이내의 지출을 국고에서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두 번에 걸친 문재인후보 펀드는 기일 내에 어김없이 약속한 이자와 함께 상환 되었다.

 

♦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은 1997년 영국 록그룹 매릴리언(Marillion)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은 1997년 매릴리언(Marillion)이란 영국 록그룹이 미국 순회공연을 위하여 팬들에게 E-mail을 보내 앨범의 先구매를 요청하고, 이를 통해 공연 자금 6만달러를 조달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들이 당시에 E-mail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기반 소통채널을 활용했다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

 

♦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이 일을 계기로 음악이나 영화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 모집을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출현했다. 특히 2001년에 설립 된 아티스트쉐어(ArtistShare)는 인터넷 최초의 “팬 자금 지원”플랫폼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아티스트쉐어는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여 가수나 연주자들의 앨범제작비용이나 공연비용 등을 조달해 주는 아티스트 전문 크라우드펀딩사이트이다. 아티스트쉐어는 공연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창작과정을 공유하고, 팬에게는 새로운 예술 작품 제작에 자금을 지원하고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공연예술가들은 그들의 필요자금을 조달하고, 팬들은 앨범이나 공연 티켓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런 크라우드펀딩을 “보상형”이라고 한다.

 

♦ “기부형” 크라우드펀딩

 

2005년에는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사이트가 출현한다. “GreenUnite”라는 이 녹색 미국 기반 자선 단체 사이트에서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기부 받아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거나 오염을 최소화 하는 제품과 기술 및 컨텐츠를 지원한다.

 

♦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같은 해 영국 웨일즈에서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사이트가 선을 보였다. “GreenUnite”는 P2P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사이트이다. “Zopa”는 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물론 대출금을 대주는 투자자로부터도 수수료를 받는다. 특히 투자자가 대출금을 팔아서 돈을 빨리 내고자 한다면 1 % 수수료를 부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데 각 사이트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2010년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사이트가 영국을 기반으로 출현하였다. “Crowdcube”사이트이다. 흥미로운 점은 “Crowdcube”에는 영국내에서만 활동한다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또는 다른 국가의 사람들에게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투자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회사가 팔리거나 IPO 또는 자사주 매입 등이다. 오늘 현재 투자자 모집이 진행 중인 “Two Heads Beer Co.”는 영국에서 가장 큰 하우스 맥주 소매 업체 중 하나라고 한다. 6 개의 매장과 1 백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현재 4 개의 신규 점포를 계획하여 그룹 확장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 크라우드펀딩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망을 통해 진화를 거듭

 

이상과 같이 크라우드 펀딩은 예술ㆍ문화계에서 보상 형태로 소액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망을 적극 활용하면서 크라우드펀딩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라우드펀딩의 유형은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보상형, 기부형, 대출형, 증권형 등 네 가지가 있는데,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보상형이다.

 

♦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을 위한 보상형 플랫폼 인디고고

 

2008년 미국에서 설립 된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2001년에 설립 된 아티스트쉐어도 보상형이지만, 공연예술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인디고고는 창업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세계 최초로 설립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이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크라우드 펀딩자금을 직접 지원해 주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제품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좋은 플랫폼이다.

 

♦ 인디고고를 뛰어 넘은 킥스타터

 

킥스타터는 인디고고보다 늦은 2009년 설립된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영화, 음악, 공연예술, 만화,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인디고고와는 다르게 프로젝트 펀딩 목표금액이 넘으면 조성된 자금을 스타트업에게 전달하고, 목표액을 넘지 못하면 실패로 간주되어 후원자들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자금은 취소된다.

 

인디고고와의 이러한 차별성 때문에 후원자들은 킥스타터를 더 신뢰하게 되었고, 인디고고보다 창립이 늦었음에도 시장 점유율로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처음 진입한 기업은 나중에 등장한 후발 주자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선도자 우위는 그 자체로 핵심 역량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 스타트업 시간과 비용 절약 솔루션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미국시장진입은 성공의 발판이다. 아이디어만 확실하고 구체화를 위한 기술적 타당성만 있으면 성공이 보장 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현실화를 위해서는 금형을 떠서 제품을 구동 시켜봐야 했다. 물론 그 비용은 자기부담이거나 빌린 돈이 대부분이었다. 위험부담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하면 된다. 최소한의 제품을 보여주면서 크라우드펀딩으로 받은 돈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스타트업의 피 같은 시간과 비용이 절약 되면, 스타트업은 또 다른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객원기자 :  (주)굿먼데이 CEO  송승훈 / ryan@goodmonda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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