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변화가 심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와 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가 민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7년간 진행한 공동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 변화의 폭이 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4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64세 중장년층에서 체중 변화가 클수록 사망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 연령대에서 체중 변동폭이 가장 큰 사람은 변동폭이 작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58배 높았다.
체중 변동폭이 크면 심혈관질환·암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체중의 변화가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29배 높았으며, 같은 조건에서 암사망율은 1.26배 높았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고려대 안암병원 조경환 교수는 “연구결과 체중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체중 및 체질량지수 측정뿐 아니라 이런 변화를 꾸준히 관찰함으로써 장기적인 건강평가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육서울병원 남가은 교수는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이 변화한다면, 건강에 심각한 위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소개됐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