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흥미로운 인물이다. 미혼모 아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자란이야기, 대학을 그만두고 애플에서 성공했다가 쫓겨난 이야기 등을 보면 숨겨진 결핍, 열등감, 공격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인생은 새옹지마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잡스는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로 축사를 시작한다. 자신은 대학을 고작 6개월에 그쳤으며, 그나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배울 만한 것은 서체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명문대학의 졸업장을 받고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여는 자부심 가득 찬 스탠포드 학생들 앞에서 예의도 없고 분위기도 깨버리는 이야기다. 한 걸음 더 나가서 그는 대학을 중도에 그만 둔 것이 자기 평생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 결핍의 재생산구조
대학에서 배울 거라고는 서체 밖에 없었다는 그의 말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러나 이 열등감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조차 기죽지 않고 비아냥거릴 수 있는 공격성이 그의 성공비결이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공격성으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결핍의 재생산구조”가 그의 성공비결인 것이다.
♦ 정직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열정으로 재기
같은 조건이라면 정직한 학생의 성적이 좋고 가능성도 크다. 정직해야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보충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정직했기에 실패를 인정하고 열정으로 재기한다.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나고 픽사를 인수하여 “토이 스토리”로 대박을 낸 것이다. 그 후 그는 경영 위기에 허덕이던 애플에 복귀하여 ‘아이팟 신화’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가 정직할 수 있는 기반은 어차피 가진 게 없던 결핍의 재생산구조로 보인다.
♦ 실패를 했다면 그 자체가 성공 자양분
스타트업의 성공확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패”를 했다면, 실패할 때까지 진행 된 과정이 노하우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딛고 일어나는 실패의 재생산구조가 요구된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는 지원금 정도에 안주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 스스로를 ‘좀비족’으로 만드는 빌어먹을 자세다. 정직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자세가 성공유전자가 될 것이다.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의 마지막 말은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이다. 그의 결핍유전자가 녹여진 말이다.
송근석 / shark@thesignaltimes.net
”실패할 때까지의 과정이 노하우다.”
엄청 공감이 되고 힘이 되는 말이네요 ㅎㅎ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와정직 우리의 아이들이 새겨야할 좌우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