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 ‘정당한 팀워크’로 본질에서 답을 찾아라 !

♦ “본질에서 답을 찾아” 성공한 스티브 잡스

MIT의 오토 샤머 교수가 동료이자 연구 파트너인 카트린 카우퍼와 함께 저술한 “Leading from the Emerging Future”를 직역하자면 “미래에 드러날 데에서 이끌어라”가 되겠지만, 한국에서는 “본질에서 답을 찾아라”라는 멋진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 ‘신의 한 수’의 번역으로 스타트업의 DNA를 함축한 것이다.

이 책은 애플 스마트폰이 휴대전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일까, 아니면 아예 다른 차원의 기계일까? 라는 담론으로 시작한다.

결론은 스티브 잡스에게 스마트폰의 본질은 아예 다른 차원의 똑똑한 기계라는 것이다.

전화 기능이 핵심이라기보다는 전화 기능도 되는 ‘똑똑한 기계’가 그 본질이었던 것이라는 관점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핸드폰의 통화 품질과 디자인, 그립(grip)감이나 통화의 편리를 고민하던 시점에 스티브 잡스는 완전히 다른 ‘본질 차원의’ 고민에 빠져 융합과 복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창조 했었던 것이다.

 

♦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블루오션’은 시장에 있어

‘블루오션’은 새로이 탄생한 시장을 말한다. 이에 비해 ‘니치 마켓‘은 소비자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근거로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구조다. 예를 들자면 같은 소득층 연령층 소비자 임에도 어떤 사람들은 ’공정무역‘제품이나 ’오가닉‘제품만을 찾는 것이다. ’가성비‘니 ’소확행‘이니 하는 용어는 ‘니치 마켓‘에 해당하는 말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헷갈리는 것은 ‘블루오션(Blue Ocean)’과 ‘니치 마켓(Niche Market)’의 구별이다. 이 혼돈으로 이들은 ‘특허를 위한 특허’에 헛된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특허가 ‘블루오션’에 해당하면 대박이고, ‘니치 마켓‘에 속하면 말그대로 “소 파 소 굿”이다. 문제는 ’니치 마켓‘ 중에는 정부정책자금 수혜라는 시장도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기업들을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극히 일부가 그렇다는 것이다.

 

♦ 본질에서 벗어난 ‘공정한 룰’ 위반한 ‘팀워크’ 행위

스타트업의 ‘공정한 룰’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무한경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은 책상머리에서 찾을 게 아니고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소비자 니즈’야 말로 ‘기술 솔루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트업은 전문 브로커의 힘을 빌어 정책자금을 수혜 받아 생존하기 위한 편법을 쓰고 있다. 피해자는 진정한 스타트업들이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은 부처마다 다양하고 금액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정책자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대출 잔액이 15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문제의 시작은 정책자금을 아무에게나 지원 할 수 없으니, 정부가 공정한 심사기준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평가기준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평가기준에 기술적합성, 타당성, 사업성 등의 합당한 요소들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 복잡한 서식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난감해 하는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노리고 접근하는 전문 브로커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의 타협으로 ‘팀워크’를  해 왔다는  것이다.

 

♦ 중기부, 현행법 위반으로 확인된 14곳 고발 조치 예정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칼을 빼들었다. 정책자금 브로커로 의심되는 업체 14곳을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로 하였다 한다. 중기부는 업체 14곳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사업이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금 지원 사업에 개입해 업체로부터 성공보수 등을 받아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중기부는 현행법 위반으로 확인된 14곳에 대해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타트업계 사람들은 누구나 이를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 브로커들이 명함을 내밀지 않은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브로커들은 정부지원금에서 일정 금액의 커미션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CFO라는 이름으로 아예 스타트업에 눌러 앉아 월정급여는 물론 주식까지 받아 챙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꿩 먹고 알 먹기“식 이상이다.

 

♦ 정부나 스타트업이나 “절 모르고 시주”한 적폐

적폐가 따로 없다. 정부나 스타트업이나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격이다. 그러나 이런 브로커들을 뿌리 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그들이 여러 스타트업의 CFO라는 명목으로 자리를 차고앉아 있는 경우 불법이라고 적시하기도 애매하다.

차라리 정부가 스타트업의 제품을 구매해 주는 것이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매출이야말로  스타트업에게 진정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객원기자 :  (주)굿먼데이 CEO  송승훈 / ryan@goodmonda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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