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 활성산소로 인한 유전자 손상여부 10분만에 검출
소변 몇 방울로 짧은 시간내에 스트레스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과학시사지 뉴스위치는 26일 게이오(慶応義塾)대학 연구팀이 인체세포의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간단한 소변검사로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DNA(디옥시리보핵산)에서 분리된 ‘8-OHdG’를 측정하는 것이다. 8-OHdG는 피로물질인 활성산소가 DNA를 손상시킬 때 분리돼 나오는 부산물이다.
8-OHdG 검출법은 기존에 원폭 등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소변으로 측정할 때도 사용된다. 방사능에 피폭되면 세포의 DNA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유해산소인 OH래디칼이 발생해 암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측정법은 기존의 검사시간을 5분의 1로 줄여 10분만에 결과가 나오도록 개선했다. 종래 방식은 측정시간이 50분 이상 걸리는데다 대규모 측정장치가 필요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여기에 산화스트레스 정도를 3단계로 표시해 경중을 가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8-OHdG가 검출되면 테스트지에 문자가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향후 2년 뒤 실용화가 목표다. 기술은 테크노메디카라는 회사에 이전돼 상품화할 예정이며, 현재 임신테스트와 비슷한 개당 300~500엔 정도로 판매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12월1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포럼 ‘20회 케이오과학기술전’에서 소개된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