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자금 조달
네이버웹툰은 월간 사용자수 7200만명의 토종 기업이지만, 지난해 12월 한국에 있던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겼다. 옮겨간 한 달 만인 1월에는, 월간 사용자수(MAU) 9000만명인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지분 100%를 6억 달러(67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단숨에 1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명실 공히 세계 1위의 웹툰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3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도 고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금이 많다 보니 현금보유액을 이용해 투자를 했는데, 지금은 필요하다면 레버리지를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몸집을 불려 시장 장악력을 높여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을 시사했다.
이런 구도를 디자인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며 당면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