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5월 전 세계 식량 가격이 1년 전보다 40%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옥수수는 88%, 대두는 73%, 곡물과 유제품이 38%, 설탕이 34%, 육류는 10%씩 가격이 올랐다.
식량 가격인상은 기후위기와 함께 코로나19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량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달러화 가치 하락,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동물 전염병 확산에 따른 살처분 등과 함께 ▲기후 위기가 꼽혔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해부터 일부 국가에서 식량 가격은 더 올랐다. ▲각국이 봉쇄에 들어가면서 식품 운송비가 늘어났고,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식량 가격에 대한 장단기 전망은 엇갈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은 5일 식량 가격이 올해 말까지 정점을 찍은 후 내년에는 다소 완화될 수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종료, 여행 제한 완화, 노동자 일터 복귀 등이 식량 생산량과 교역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식량난이 가중되리라는 전망도 있다. FAO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아브돌레자 아바시안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식량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 단기적으로 사라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경쟁과 기후위기로 전망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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