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통한 한반도 평화 염원 등 긍정적 파급효과 강조
시는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이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유치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을 한 이후 이듬해엔 2032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돼 2020년 1월부터 IOC와 지속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IOC는 지난 2월 25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시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고, 특히 IOC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유치제안서 제출에 앞서 남북 정상이 밝힌 2032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관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외교부·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 장관급·차관급·국장급의 정기 실무협의를 병행해 진행해왔다.
◆ “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IOC 미래유치위원회 또한 브리즈번 우선협상지 지정이 2032 올림픽 개최도시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다른 경쟁 도시들에게 지속 협의를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비전으로 “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로 정하고, 유치제안서를 통해 5대 분야별 콘셉트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제안한 5대 분야별 콘셉트는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파괴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개최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 ▲남북이 연결되고, 동서가 화합해 평화를 이루는 올림픽 ▲첨단 기술과 K-컬쳐를 통해 세계가 향유하는 올림픽 ▲연대와 포용, 선수인권이 존중되는 올림픽이다.
시는 특히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매개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IOC의 비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향한 대한민국 정부의 오랜 염원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점과 대회 개최가 가져올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설명해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IOC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적 화합을 위한 분수령을 만드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를 펼쳐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