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파리의 개선문이다. 신고전주의( Neoclassicism )대표적인 화가 다비드를 추종하는 화가들은 특히 나폴레옹의 초상화나 그의 영웅적 모습을 찬양하는 전쟁기록화를 그리는데 주력한다. 파리 개선문도 프랑스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건립을 명령하였다.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실각, 왕정복고, 7월 혁명 등 우여곡절을 거쳐 30년 만에 완공되었다. 나폴레옹은 개선문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1821년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운명한지 20여년 만인 1840년 개선문 아래 묻혔다.
♦ 서양인에게 고전은 그리스로마 풍을 의미
서양인이 말하는 고전은 그리스 로마 시대를 말한다. 신고전주의라는 말도 새롭게 그리스 로마 풍을 따른다는 의미이며, 헬레니즘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신고전주의 작품들의 소재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이야기, 나폴레옹 같은 근세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찾았으며, 건축양식도 그리스 로마 풍으로 비교적 작고 실용적이었다.
신고전주의양식은 프랑스혁명과 함께 태동한다. 18세기 후반에 계몽 상과 혁명 정신을 배경으로 프랑스에서 흥한 건축 양식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이스트 윙이 대표적인 신고전주의 양식인데, 둥근 기둥이 열을 지어 서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시도는 왕권신수설과 함께 흥성했던 로코코 예술의 과도한 장식성과 경박함에 대한 반동으로 장엄함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갖춘 건축으로 건축되었다.
♦ 문화사조의 변천은 신권과 왕권 그리고 보통사람 간의 헤게모니 쟁탈전
이처럼 서양문화는 헬레니즘(인간중심)에서 헤브라이즘(하느님중심)으로 갔다가 다시 르네상스(인간중심) 으로 돌아간다. 그리고는 다시 하나님의 바로코문명을 넘어 왕과 지배계급인 로코코 시대를 거쳐서 다시 인간 중심인 고전주의 (인간중심)로 돌아온다. 이러한 문화적 사고의 변천은 신과 인간 사이의 헤게모니 쟁탈전이라고 이해 할 수 있다. 결국 정치지도자들의 헤게모니 쟁탈전에 따라서 권력의 이양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른 문화사의 변천으로도 이해 할 수 있다.
헤브라이즘 시대에 로마 교황의 통제에 꼼짝도 못하던 왕들이 교황의 약화 된 틈새에서 일어나 르네상스를 선동했고, 다시 지배계급의 정통성과 권위 강화를 위해서 교황의 힘이 필요하게 되자 왕과 교회가 손을 잡고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를 구가하였으며, 프랑스혁명으로 민중이 권력을 잡자 그때까지 지배층의 보호자 역할을 해 온 교회를 멀리하고 인간중심의 헬레니즘 즉 신고전주의로 복귀한 것이다.
♦ 신으로 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진 인간으로 문화사조의 지속기간도 짧아져
한 가지 특기해야 할 것은 이제까지 살펴 본 문화사조들의 기간이 천년이 넘는 헬레니즘에서 천년 정도의 헤브라이즘으로 다시 백오십여년의 르네상스 등으로 갈수록 짧아진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은 그 후에 계속되는 문화 사조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는데, 이것은 권력의 중심이동이 더더욱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예전 보다는 신으로 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진 인간들이 자기표현 욕구가 활발해 진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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