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화사이야기 2 (헤브라이즘)

Hebraism은 유대인을 지칭하는 헤브라이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헬레니즘의 12신을 섬기는 다신교는 예수 이후 그리스도교의 유일신에 의해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는데다가 너무 커진 로마 영토의 정신적 이념 통일을 위해 313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 하게 됨으로써 헬레니즘의 다신교 사상은 그리스도교의 유일신 사상에 자리를 내 주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모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람의 성격을 가진 신들이 물러나고, 전지전능하신 단 하나의 신이 등장함으로써 모든 것을 사람 중심에서 생각하는 헬레니즘에서 모든 것을 하느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헤브라이즘으로 넘어간 것이었다.

이 두개의 문명은 유럽 문화사 뿐 아니라 역사의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유럽의 문명사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끊임없는 트렌드변화의 역사를 의미 하므로 서양문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필독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유럽의 어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미술작품을 보더라도 모두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그 소재를 찾았거나 그리스도교의 성경에서 그 소재를 찾은 것이므로, 성경을 모르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른다면, 그 작품에 담긴 뜻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313년의 ‘밀라노칙령’에서 시작된 이 헤브라이즘은 1500년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전까지 모든 미술과 문명의 트렌드가 되었던 것이다.

 

송근석 / shark@goodmonda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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