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침엔 차의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끼었다.
날씨가 어젯밤에 습기가 많았던 것을 눈치채지 못해 푸대자리로 가리개하는 것을 잊었다.
*************
산 중턱의 산보를 위해 산중턱의 천태공원에 도착하자,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 낀 차량 한 대가 보인다.
인적이 드문 이 곳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앞 좌석엔 아무도 없어 뒷좌석을 보려했으나 잘 보이질 않는다.
주먹으로 몇 번 두둘겨 보다가 뒷문의 손잡이를 당기니 열린다.
젊은 청년 하나가 눈은 뒤집어져 있고 팔 다리는 꼬여있다.
길게 앉아있는 자세라서 숨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고 있다.
이 추운 날 밤새도록 차안에 방치되어 있었나보다.
입주위는 흘린 침으로 범벅이다.
급히 119로 전화를 하고 구급대가 올때까지 주무르고 때리고 하여도 전혀 반응이 없다.
우리 아들 또래여서 문지르고 비비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과 고함이 범벅이 되었다.
40여분이 지나니 구급차가 도착을 하고,
따귀를 힘차게 몇번 갈기고 나니 눈동자가 반쯤 돌아왔다.
휴!
다행이다.
숨은 쉬고 눈동자는 조금이나마 돌아왔고 119가 도착을 하였으니 안심이다.
마지막 처리를 늦게 도착한 천태호 관리 하시는 분들에게 맡기고, 눈물과 땀으로 범벅된 모습으로 오늘 산책을 마무리하였다.
덕분에 이렇게 소리쳐 울어보았다.
덕분에 숨어있던 우리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이 고개를 들었다.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사나보다.
후대에게 좋은 것을 남겨주어야 할텐데, 아직도 우린 넘쳐나는 욕심으로 절망의 환경을 남겨주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다.
손녀가 있으니 그런 주제에 더욱 민감해진다.
>>>>>>>>>>>>>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우리의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 간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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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 대머리
그제 아침엔 차의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끼었다.
날씨가 어젯밤에 습기가 많았던 것을 눈치채지 못해 푸대자리로 가리개하는 것을 잊었다.
산 중턱의 산보를 위해 산중턱의 천태공원에 도착하자,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 낀 차량한대가 보인다.
인적이 드문 이 곳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앞 좌석엔 아무도 없어 뒷좌석을 보려했으나 잘 보이질 않는다.
주먹으로 몇번 두둘겨보다가 뒷문의 손잡이를 당기니 열린다.
젊은 청년 하나가 눈은 뒤집어져 있고 팔 다리는 꼬여있다.
길게 앉아있는 자세라서 숨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고 있다.
이 추운 날 밤새도록 차안에 방치되어 있었나보다.
입주위는 흘린 침으로 범벅이다.
급히 119로 전화를 하고 구급대가 올때까지 주무르고 때리고 하여도 전혀 반응이 없다.
우리 아들 또래여서 문지르고 비비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과 고함이 범벅이 되었다.
40여분이 지나니 구급차가 도착을 하고,
따귀를 힘차게 몇번 갈기고 나니 눈동자가 반쯤 돌아왔다.
휴!
다행이다.
숨은 쉬고 눈동자는 조금이나마 돌아왔고 119가 도착을 하였으니 안심이다.
마지막 처리를 늦게 도착한 천태호 관리 하시는 분들에게 맡기고, 눈물과 땀으로 범벅된 모습으로 오늘 산책을 마무리하였다.
덕분에 이렇게 소리쳐 울어보았다.
덕분에 숨어있던 우리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이 고개를 들었다.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사나보다.
후대에게 좋은 것을 남겨주어야 할텐데, 아직도 우린 넘쳐나는 욕심으로 절망의 환경을 남겨주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다.
손녀가 있으니 그런 주제에 더욱 민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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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우리의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 간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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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 대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