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조선불황 헤치고 흑자전환 승전보

<사진 : 삼강엠엔티 경남 고성군 본사 전경>

♦ 반년 만에 전년 실적 이미 넘어서 – 30개월 만의 흑자 전환

815를 하루 앞둔 14일, 삼강엠앤티가 반기보고서에서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 16억6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금년에만 ▲ 세계 1위 해상 풍력 개발 기업 덴마크 외르스테드(Orsted)와 약 1126억원 규모의 대만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 체결 ▲ 벨기에 해저 준설 및 매립 전문기업 JDN과 600억원 수주 등의 실적 덕분이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4% 늘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02.8%나 늘었고, 영업적자는 74% 감소했다. 반기 누적 매출액은 1,45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1,440억을 이미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고속정, 상륙함, 전투함 등 수주로 사세 확산 가속화 전망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부문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면서 그동안 건조해온 경비함보다 난도가 높은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2017년 말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1500톤급 경비함을 수주하여 건조하면서 쌓아 온 인력과 기술력이 인정받았던 이유였다. 앞으로 고속정, 상륙함, 전투함 등을 수주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어 사세 확산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사진 :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

♦ 끊임없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20년 역사

코스닥상장기업 삼강엠앤티의 역사는 최근 20년 간 한국 조선경제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여 불황의 파고를 넘은 스토리로 함축된다.

송무석 대표이사 회장은 1999년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에 착안하여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위해 창립했다. 후육강관은 산업용 파이프로 해양플랜트인 석유·천연가스, 시추·저장시설 등과 선박내부에 사용되는 근간 부품이다.

당시 조선 경기 활황으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등 승승장구하였다. 그 덕에 설립 9년만인 2008년 코스닥 상장을 하였으며, 현재도 삼강엠앤티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후육강관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창립 10년째인 2009년에는 27만㎡ 규모의 고성공장을 지어 조선블록과 해양플랜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후에도 사세를 확장하던 중 미증유의 조선경기 불황에 직면했다. 경쟁사들이 차례로 사업을 축소하던 2017년 STX조선해양으로부터 고성조선해양을 사들였다.

그해 인수비용 부담 등으로 삼강엠앤티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10억 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2018년 역시 353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러던 회사가 방산산업으로 사세를 넓히는 등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꾸준한 한 우물 파기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대규모 수주로 활로를 개척한 모범사례를 보여 준 것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이 뉴스는 불경기에 어려운 기업인들에게 역경을 이길 수 있는 의지와 투지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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