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당대사효소 α-아밀라제 등 억제효과 입증
삶은 팥에 혈당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당뇨관련 건강식품 개발에 응용될 전망이다.
<뉴스웍스> 통신이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건강전문지 QLife(큐라이프)는 최근 미에(三重)대학 연구팀이 삶은 팥의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당대사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성분을 찾아냈다.
팥에는 원래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암·항알레르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어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도 거론된다.
연구팀은 팥을 가공할 때 생기는 대량의 국물이 폐기물로 취급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용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팥추출물과 가열물의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팥을 하룻밤에 실온에서 물에 담가 성분을 추출하고, 그 침출수를 가열해 가열전과 비교했다. 그리고 이를 NMR(핵자기공명장치)로 분석하고, 각각의 성분이 당대사 효소인 α-아밀라아제와 α-글루코시다제를 어느정도 억제하는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팥에 포함된 성분이 당대사 효소인 α-아밀라제와 α-글루코시드가제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특히 연구팀이 찾아낸 성분 중 하나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이를 카테킨-7-O-β-D-글코피라노시도(C7G)으로 명명했다. 기능 역시 기존의 당대사 효소저해 성분인 카테킨과 비슷한 점도 밝혀냈다.
미에대학 생물자원학 영양화학연구실의 우메카와 이츠토 교수는 “팥은 가공 후 당대사 효소 억제기능이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며 “향후 이 성분이 실제 인체 내에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지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