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건강습관 나빠졌다

남성 48.7%, 여성 47.0%신체활동 중단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신체활동을 크게 줄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20~65세의 성인 남녀 1500명(남 768명, 여 7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습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건강관리의 부정적 요인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지선하 교수팀이 조사한 건강습관 항목은 크게 흡연, 음주, 신체활동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20년 1월과 이후 10월의 건강행동을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체활동에서 나타났다. ▲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을 중단했다는 사람(48.7%)이 ‘지금도 신체활동 중’이라고 답한 사람(35.9%)을 앞섰다. ▲ 또 신체활동을 줄인 ‘비활동’은 15.4%로 나타났다. ▲ 여성 역시 신체활동 중단(47.0%)이 신체활동 중인 사람(29.1%)보다 월등히 많았다. ▲ 비활동도 23.9%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거리두기로 흡연은 증가, 음주는 감소

▲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약간 늘었지만,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은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 음주행위는 감소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75.4%, 여성에선 63.8%가 음주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녀 전체의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모두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에는 6.1잔으로 두 항목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지선하 교수는 “코로나19 극복과 전국민 건강생활 습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며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 대응전략 수립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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