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전환점은 단연 10편이다. 윤세리의 가족과 회사는 그녀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장례까지 치렀는데, 홀연히 살아 나타나 서울에서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윤세리가 마침내 북한에서 돌아 온 첫날 그녀는 회사 로비에 설치된 자신의 분향소를 거쳐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 중이던 이사회에 나타나 사람들을 기절초풍하게 만든다.
그 장면에서 윤세리 역의 손예진은 상아색 자켓에 검정 핸드백을 들고 있다. 눈부신 흰색은 그녀를 저승에서 돌아온 복수의 화신처럼 보이게 하고, 검정색 핸드백에는 뭔가 감춰진 무기가 있어 보인다. 드라마스토리와 코디가 맞아 떨어지는 제작진의 설정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입은 의상은 어디 제품이고 가격은 얼마일까? 이게 궁금한 SCMP(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알아보았다. 우선 그녀의 상아색 자켓은 이탈리아 브랜드 오프화이트제품으로 미화 1,555달러 제품이다. 핸드백은 롱샴으로 미화 590달러다.
SCMP는 그러나 이들 의상보다 그녀의 명품 미모와 연기가 드라마의 흥행을 불러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사실은 윤세리가 북한에 체류하는 중 입었던 초라해 보이는 옷들도 명품에서 나온 것이라며, 폴로 랄프 로렌 셔츠와 마크 제이콥스의 스커트, 그리고 미우 미우 트렌치코트까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