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심장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3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린 이탈리아 페라라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이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심장관련 질환으로 입원할 확률이 37%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걷는 속도가 1Km/h 증가할 때 마다 입원할 확률은 19%씩 감소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3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여자의 85%는 심장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15%는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해 심장에 존재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당한 속도로 ,러닝머신(treadmill)위에서 1km를 걷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느린속도(359명), 중간속도(362명), 빠른속도(357명)등 3가지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3년동안 각 그룹의 입원횟수와 입원일수 등을 종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빠르게 걷는 그룹의 입원률이 낮다는 사실과 함께 빠른걸음 그룹의 평균 입원일수(9일)가 중간속도로 걷는 그룹(14일)과 느리게 걷는 그룹(23일)보다 짧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칼로타 멜로 교수(의대)는 “빠른 속도로 산책하는 사람일수록 입원할 확률과 입원일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인 걷기를 할 때 속도를 조금만 높여줘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