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추락인가, 3만달러 지킬 것인가?

비트코인 장기하락 시그널

22일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약 13% 하락하여 3만1225.59달러(약 3535만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있었던 중국당국의 비트코인 죽이기 조치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이유다. 시장은 “2만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중장기 추세선을 뚫고 밑으로 떨어진 ‘데스 크로스(death cross·죽음의 십자가)’ 현상 때문이다.

비트코인 향해 방아쇠 당긴 중국당국

▲21일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70%를 담당하는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90%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인민은행은 알리페이와 공상·농업·건설 은행 등 주요 은행 간부들을 불러 “암호 화폐 거래를 완벽히 금지하라”는 창구지도를 내렸다.

주요내용은 △사인(私人) 간 암호 화폐 거래 차단 △암호 화폐 거래하는 사람 식별위한 고객 계정 철저 점검 △관련 거래 적발 시 해당 거래를 즉시 동결 △계좌 말소 처분 등이다.

시장은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들로 비트코인의 유동성감소로 거래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에는 하루새 60달러대에서 0달러로 폭락한 암호화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하루새 65달러서 0달러로 대폭락한 사례도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언 파이낸스가 개발한 ‘아이언 티타늄 토큰(타이탄·TITAN)’ 가격이 이날 최고가인 65달러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0.000000035달러로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코인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1코인 당 1달러로 가치가 페그(묶여)돼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코인을 말한다. 불룸버그는 “그럼에도 가격이 불과 몇 시간만에 0달러로 떨어져 가치가 완전히 증발했다”면서 “암호화폐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인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 코인은 1코인 당 1달러에 페그되어 있어 1달러 내외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 12일 갑자가 급등해 15일에는 6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프로농구단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로,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인 마크 큐반이 이 코인을 매집했기 때문이었다. .

그러자 투자자들은 코인이 과매수됐다고 판단하고 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이윽고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해 앞다퉈 투매에 들어가 결국 가치가 ‘0’달러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마크 큐반이 하락하는 코인을 추격매수했는지 아니면 손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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