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와 윤회

요즘 뉴스 보기가 겁난다. 가뜩이나 폭염 속에 불쾌지수를 높일 뿐이다. 각박한 이해 다툼에 현실을 도피하지 못할 바엔 외면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 대머리 권흥식이 잔잔한 글을 보내와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전재 한다.                              <편집자 주>

 

인도에서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에는 요기의 모습을 한 걸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들에게 도움 혹은 보시를 해주어도 고맙다는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왜 이것 밖에 안줘? 하는 표정이다.

걸인들이 오히려 당당하다.

윤회사상이 한 몫을 한다.

도움을 주는 이유는 다음 생애에 좋은 곳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한 공덕을 쌓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현재의 생애에 복덕을 받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은혜를 베푸는 것은 타인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위하는 것이고
오히려 걸인의 입장에서는 은혜를 베푸는 사람의 공덕쌓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한 도움은 신이 내게 베푸는 은덕이지 사람이 베푼 것이 아니다
단지 신에게 감사할 뿐~~~~
도움을 준 사람도 감사한 마음을 받는 것에 무감각하다.

하지만 하층민들은 항상 베품을 받는 입장이니 고맙다하는 느낌조차 없겠지만,

그래도 중.상류층에서는 표정과 제스쳐에서 스쳐지나가듯 나타난다.
그리고 오랫동안 마음 깊숙히 기억을 한다.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나 환경이 되었을 때, 아무런 표시없이 꼭 도움을 준다.
그냥 내면적으로 잔잔히 흐를 뿐이다.

나 또한 이 곳에서 하층민들을 위한 3년동안의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번도 고맙다하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마음이 머무는 바없이 베풀어라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하라
베풀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이러한 것들이 이 곳에선 자연스럽다.
마음의 흐름에 막힘이 없다.

“업과 윤회 그리고 신에 대한 헌신”
신들과 가까이서 살고 있는 인도인들에게는 이러한 문화가 민족의 내림이다.

특히 박티요가(신에 대한 헌신)에 대한 매력이 나에겐 아주 흥미롭다.

극의 성향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의 뾰족하고 다듬어지지않은 성품을 생각하면서~~~~

인도 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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