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파디 시장發 5일만에 106명으로 늘어

베이징시 전체에 전시 상태선포

베이징의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시 보건당국은 시내 전체 감염 건수가 10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외에도 허베이성에서는 4건, 쓰촨성에서도 1건이 보고되었다.

모두가 신파디 도매시장과 관련 된 발병으로 중국 내 2차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12일부터 신파디시장은 물론 신베이징 6대 도매시장과 신파디 부근 주택단지 11곳을 폐쇄하는 등 확산 저지에 나섰지만 중국의 각 도시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내 발병이 아니라며 발뺌하는 데 급급한 유체이탈 베이징 당국

중국 당국자들은 이번 베이징 코로나가 베이징 자체에서 발생한 게 아니며 외지나 외국에서 들어왔다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다. 오염된 식품이나 사람이 외지나 외국에서 신파디 시장으로 들어와 코로나를 전파했다는 것이다.

베이징 당국이 발표한 신파디시장의 하루 출입자 5만명도 믿기 어렵다. 서울의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유동인구가 8~9만명인데 비해 인구 2천만명의 베이징 시를 배후로 가진 신파디 시장이 5만명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여기에 당국은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8000여 명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했다고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어불성설이 베이징에서는 통하고 있지 않은가 불안감이 엄습하는 대목이다.

수입연어에 묻혀왔다는 핑계는 들어간 듯

수입 연어를 처리하는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지난 12일 보도를 하던 중국 언론은 15일부터 연어 관련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 전문가 우준유(吳尊友)는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연어를 범인이라 할 수 없다”며 “연어를 처리하는 주인이나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의 침방울이 튀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데 이어 센터의 가오푸 소장은 바이러스 샘플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분석이 완료되었다고 확인했으며, 이후 처음 퍼졌던 수입산 연어로부터 감염 이야기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우한에서의 뼈저린 방역실패가 수도인 베이징에서 재현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아내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국방역당국의 태도는 모호하기 그지 없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의하면, 축산물에서 수산물간의 감염확산이라는 것은 종간 벽을 뛰어 넘는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WHO의 적극적이며 냉정한 개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각)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세계는 WHO의 외교적 발언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반년만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세계적인 밉상이 된 이유이가 여기에 있다.

<사진 : SCMP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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