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랠리 – 언제까지 지속될까?

흥미로운 트럼프대통령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

4년 전 대선 날인 2016년 11월8일 1만8332였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당선 확정과 함께 2017년 1월 2만을 뚫고 올라갔다. 집권 기간 내내 트럼프는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증시는 활활 끓었다.

그러나 금년 2월 12일 2만9551까지 올라 3만 돌파를 눈앞에 두었던 다우지수는 코로나19로 급전직하, 불과 20영업일 만에 1만포인트를 내주고 3월 18일에는 1만9898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트럼프정부의 다양한 양적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선거 전날인 11월 2일 다우지수는 2만8323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이유로 대선직전인 11월 초에는 1984년부터 뉴욕증시동향이 미국 대선의 향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며, “대선 전 증시가 강세이면 통상 집권당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트럼프당선 가능성에 힘을 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예측은 틀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바이든 앞에 놓인 보따리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그 중 대내외문제 한 가지씩만 살펴본다.

대외문제, 중국과의 화해 ?

흥미로운 점은 바이든 당선이 확정되자 중국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9일 중국 역내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5870위안까지 내려갔다. 중국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온 트럼프대통령축출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바이든 당선자에게 호의를 보이려는 중국정부의 시그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바이든의 대중 무역정책은 트럼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게 문제다. 특히 미국인들은 중국의 첨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을 미국에 대한 안보위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에 대한 위기의식은 트럼프만의 생각이 아닌 미국인 공통인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의 첨단기술에 대한 견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내문제, 부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도 2025년까지 39.6%에서 37%로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펼친 감세정책을 되돌리며 세금을 통해 소득과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바이든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8%로 인상하며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39.6%로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려는 데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크다. 월가에서는 최악의 경우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내년에 반토막 날 수 있다고 벌써부터 엄살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가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거품붕괴 우려를 낳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전문가의견 등은 바이든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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