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에 간섭도 법무부를 정치화하지도 않을 것
바이든은 보좌관들에게 수사가 나라를 분열시킬지 우려되지만 결정은 독립된 법무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 행정부 구성원들에 대한 조사를 원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논의에 정통한 5명의 인사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직 조사에 의해 소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자문위원들에게 사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한 고문은 바이든이 “그냥 넘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그는 기소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좌관들은 바이든이 자신의 법무부가 백악관과 독립적으로 기능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바이든은 연방법 집행관들에게 누구를 조사할지, 조사하지 않을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중요한 견해는 우리가 국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한 고문은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법무부를 간섭하지 않고 자신의 법무부를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 트럼프 시절 탓하지 않고 경제, 코로나19, 인종차별 문제 등 해결에 역점
또 다른 보좌관은 트럼프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며 “(국가이익을 위해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우선순위는 트럼프 행정부를 돌아보지 않고 경제, 코로나바이러스, 기후변화, 인종관계 등이 될 것이라고 한 고문은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바이든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범죄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법무부의 수사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날카롭게 비판해왔었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자가 향후 법무부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이 이 문제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게 현실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자녀 분리에서부터 세금, 이해충돌 혐의,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등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유세 도중 트럼프를 기소할지 여부는 법무장관에게 맡기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그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만약 그것이 그가 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었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가 형사적으로 기소되어야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지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면 트럼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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