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청각세포도 손상시켜 – 난청 유발

소리정보를 전달하는 유모세포를 감소 시켜

미세먼지가 청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은 실험동물을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소리정보를 전달하는 유모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미세먼지가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많지만, 이렇게 청각세포까지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교수의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특이한 실험방법에 있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와 흡사한 제브라피쉬를 이용했다. 제브라피쉬는 열대어로 이 물고기의 유모세포가 있는 융모막을 벗겨 실험실내에서 미세먼지에 노출시켜 본 것이다.

한번 손상된 유모세포는 재생 불가능

유모세포란 소리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조직이다.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난청이 생겨 청력에 문제가 발생하며, 한번 손상된 유모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하다.

연구는 10일간에 걸쳐 미세먼지 노출군과 정상환경 노출군의 유모세포 생존여부를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7일째 되는 날 제브라피쉬의 유모세포는 미세먼지 노출군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13% 감소했고, 10일 뒤에는 최대 28%까지 더 많은 손상을 받았다.

최 교수의 이번 실험은 미세먼지의 노출이 호흡기와 혈관질환은 물론 청각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청각 영향 뿐 아니라 심박수 감소도 함께 관찰됐다”며 “인체 전반에 대한 미세먼지의 영향은 계속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