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의회, 1조9천억달러 경기부양안 통과
미국 하원은 10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는 1조9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 미국민 1인당 최대 1400달러를 직접 지급한다. 오는 9월까지 주당 300달러 실업급여 지급도 포함됐다. 거시적으로는 주 정부와 지방정부에 3500억달러, 학교 재개에 1300억달러, 코로나19 검사와 연구에 490억달러, 백신 배포에 140억달러 등이 책정됐다.
이번 부양안은 미 국민소득(NI)의 8.5%에 해당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 부양책이다. 이미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 즉시 발효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부양책에 머물지 않고,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활성화 대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멕시코와 캐나다뿐 아니라 수출 지향적 경제인 동아시아와 유럽 각국도 영향을 받으리라는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 부양책이 전세계 소득을 1%포인트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6%로 상향 조정했다.
◆ 유동성 과잉, 물가와 금리 상승 우려 확산
반면, 사상 최대로 풀리는 돈으로 인한 유동성 과잉으로 자산 시장 거품이 확산되고 물가와 금리가 상승할 거라는 우려도 크다. 이번 부양책 통과를 앞두고 미 다우지수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32000을 넘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연초 1%에서 1.6%까지 올랐다. 이 금리가 오는 2분기에 2%를 웃돌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 상승은 증시, 특히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 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지표가 나오자 금리가 올라 가고 주가가 곤두박칠 친 것도 이러 맥락이다.
<사진 : CNN캡처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원의장이 의사봉을 치고 있다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