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폭염 – 뇌기능 저하 초래

 

<사진 : 태양 / 위키백과에서 캡쳐 / ‘저작권 침해 의사 없음>

◆ 무더위에 노출되면 뇌 기능 13% 저하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무더위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에는 44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평균 나이는 20.2세였다. 참여자 가운데 24명은 에어컨이 구비된 곳(방안 평균 온도 섭씨 21℃)에 거주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에어컨이 없는 기숙사(27℃)에서 살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12일간(7월9일~20일) 아침마다 시험을 치면서 뇌 기능을 평가 받았다. 연구진은 참여자가 잠에서 깨면 스마트폰으로 시험문제를 보내 풀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은 단순 덧셈뺄셈과 인지력·기억력·사고력 등을 요구하는 스트룹(STROOP)테스트 문제 등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에어컨이 없는 곳에 거주하는 그룹은 에어컨이 있는 곳에 사는 그룹보다 수학 문제 오답률이 평균 13% 높았고, 반응 시간은 평균 13.3% 길었다. 더운 곳에서 자다 깬 학생은 사고력과 집중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기온 올라가면 뇌의 염증성 물질 증가···뇌 세포 감소

 

더위에 노출된 뇌의 기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국내 대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건양대 의대 문민호 교수·경희대 약대 오명숙 교수 팀은 온도가 기억력·뇌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온에 노출된 쥐에게 기억력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뇌를 들여다보니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에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매개 물질)이 증가하면서 뇌세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쥐에게 항염증제을 투여하자 인지기능은 다시 회복됐다.

문 교수는 “열스트레스로 인한 뇌 염증반응이 인지기능 장애에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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