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타오르는 불길 속에 

내 젊음이 스러지고 있다.

건재할 것만 같은 내 젊음도

한줌재가 되어버리고

지금의 삶은 형체조차 없다

정체감 없이 감각만을 추구하는 인생살이가 되어버린 지금

재만이라도 남은 젊음이 더욱 그립다.

뜬금없이 낙엽 하나가 불길 속으로 떨어진다.

낙엽 한 장에 쌓인 시간들.

그립다. 타오르던 그 젊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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