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사상 최고의 기온이라는데, 이 곳은 일주일 째 비가 오더니만, 오늘부터는 그치는 모양새다.
또 더위가 시작되면 10월 중순이 되어야 조금씩 기온이 내려갈텐데~~~
비가 그치니 숨죽였던 새들이 날아든다.
나무에서 이가지 저가지 여기저기—-
어느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닮았다.
연못가의 엄청 큰 개구리는 막대기로 툭툭 건드려보아도 꿈쩍않다가 조금 세게 두드리니 연못가로 단숨에 폴짝인다.
눈만 껌벅거리는 것이 꼭 좌선중인 선승같다.
우린 어쩌면
화난 마음,기쁜 마음,미움,귀여움,차갑고 뜨겁고 하는 분별하는 마음을 쳐다보는 또 다른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어렴픗이 알고 있지만 평생 잘 써먹질 않는다.
오늘은 큰 개구리를 닮아 지나쳐 흐르는 생각,감정 그리고 느낌들의 마음을 조용히 쳐다보는 마음을 가져봐야 하겠다.
물론 미움,우울,외로움,두려움등 쉽게 사라지지않는 감정들도 있지만,
많은 감정들이 “뜨거운 바위에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소리없이 와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감정들”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한 감정들이 내가 아닌 다만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인도 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