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착용 강조 위한 ‘가운데 손가락’ 광고
베를린시 대변인 크리스티안 탠즐러는 이 광고의 목적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도록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베를린의 대부분 사람들은 규칙을 존중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나이든 사람들과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독일에선 지난 2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만4401명 발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 16개 지방정부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레스토랑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밤 11시로 제한하고 사적인 모임자제도 권고하는 등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 시행을 명령 했다.
베를린시에서는 쇼핑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제2의 코로나 확산 물결 속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홍보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인 시도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가운데 손가락 논란이 커지자 시당국은 “도발적인 이미지”라는 점을 인정하고, 광고는 계속하되 ‘가운데 손가락’ 이미지는 내리기로 결정했다.
◆ 푸에블로호 피랍 승무원들의 ‘지옥의 한 주’
1968년 미 해군첩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피납된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치욕스러운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피랍 승무원들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을 때, 북한당국은 그들의 보호아래 잘 있다는 대외선전용 사진을 찍어 언론사에 돌리곤 하였다.
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승무원들 중 몇 명은 가운데 손가락을 카메라를 향해 쳐들었다. 북한 사람들이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물으면 ‘행운을 빈다’는 뜻의 하와이식 인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이 사진설명을 통해 승무원들이 북한 당국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한다는 증거로 ‘가운데 손가락 인사’의 진짜 의미를 쓰면서 사달이 나고 말았다. 그 일로 승무원들은 송환되기 전 10여 일 동안 무지막지한 구타를 당해야 했다. 이때를 승무원들은 ‘지옥의 한 주’로 기억하고 있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