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자주 쉬게 해야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걸핏하면 손을 씻거나 수시로 손 소독제를 바른다. 코로나19가 바꾼 요즘 일상의 모습이다. 이 같은 소독환경은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부 상태는 나빠지는 걸 피할 수 없다.
고대의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낮에 지치고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저녁 시간 이후만이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피부에 영양제와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줄 것”을 주문했다.
♦ 마스크 착용 피부트러블 과도한 화장이 원인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피부가 거칠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은 특히 마스크로 인해 미용은 물론 기초화장이 지워진다. 또 마스크 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노폐물과 땀, 화장품 그리고 이물질 등이 뒤섞여 모공을 막고,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오랜 시간 착용은 접촉성 피부염도 유발할 수 있다.
유 교수는 “마스크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합성섬유와 접착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심한 경우 피부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벗고 있어도 무방하다는 것.
또 화장 역시 과도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마스크 안쪽이 화장품과 피부 부산물로 오염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렇게 오염된 마스크를 하루 이상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손소독제 사용 시 반드시 보습제 병행해야
손소독제 역시 피부에는 적이다. 피부는 바깥층부터 표피, 진피 및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된다. 표피의 기능은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하는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면 피부 표피의 지질층을 파괴할 뿐 아니라 각질층도 날려버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렇게 망가진 표피는 피부수분을 보존하기 어려워 외부 자극물질에 더 취약해진다.
유 교수는 “손소독제 사용 시 반드시 보습제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자극을 피하려면 에탄올 농도 60~80% 수준 제품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보습제를 사용한다고 소독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소독을 통해 손이 청결해졌기 때문에 보습제 사용을 통해 피부보호막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최대의 적은 건조함이다. 특히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대기의 공기도 건조한데다 에탄올을 사용해 피부 표피를 더욱 마르게 한다.
유 교수는 “낮에 지치고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저녁 시간 이후만이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피부에 영양제와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