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환영일색, 다우존스지수 등 상승
코로나로 레몬차 신세가 된 미국경제 회복의 구원투수로 옐런 전 연준의장이 재무장관으로 등판한다. 시장은 환영일색이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3만을 넘었다. 옐런이 연준의장으로 재임하였던 2014년에서 2018년 4년 간 나스닥지수는 97%, 다우 평균은 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9% 상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직 재무장관인 므누신과는 애초부터 결이 다르다. 므누신은 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헤지펀드를 거쳐 영화프로듀서를 M&A 전문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페인의 재무책임자를 역임한 공로로 재무장관이 되었다. 말하자면 ‘어공’이다.
◆ 남편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반면에 옐런은 노동전문가로서 대학교 교수,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 연방준비제도 이사, 부의장, 의장 등을 역임했다. 옐런은 연준 의장으로 미국경제를 잘 살려놓은 경력을 자랑한다. 4년 재임기간 동안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물가, 탄탄한 성장률을 이뤄내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
여기에 그의 남편인 조지 애컬로프 UC버클리 교수는 ‘레몬시장 이론(Market for Lemons)’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해 분석한 공적으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앞서 말한 대로 중고차 시장에서 겉은 멀쩡하면서 속은 골병이든 차를 ‘레몬차’라고 한다. 소비자는 실제로 차를 구입해서 운전해 보지 않으면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딜러는 그 차의 진가를 알고 있다. 이런 식의 정보 비대칭으로 시장질서가 왜곡된다는 게 ‘레몬시장 이론(Market for Lemons)’이다.
실제로 미국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터넷구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소비자는 재화나 서비스의 품질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불량품들이 판치는 ‘레몬시장’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고용불안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미국경제는 사실상 ‘레몬차’나 다름없다.
◆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는 순간 엉망 된다는 미국의 경험칙
미국 정가는 경제에 정치적 논리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합리와 효율적이지 않아 부작용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연준의장 임기는 보장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임되는 게 관행이다.
과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20년간 역임하면서 ‘경제대통령’으로 인정된 전례가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앨런을 임기 4년이 끝나는 날 해임시키고 파월을 임명하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을 밀어내고 파월의장을 앉힌 후 임기4년 내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연준의 목표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다. 옐런은 임기 동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10년 10%를 기록했던 실업률을 퇴임시 4% 대로 하락시켰다. 연간 경제 성장률은 2%대 유지했다. 4년 전 그녀가 연준의장에서 물러날 즈음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옐런이 연준 의장으로 일하는 동안 나스닥지수는 97%, 다우 평균은 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9% 올랐다고 분석 보도했다.
◆ 시장은 전반적으로 환영분위기, 그러나 비트코인은 긴장해야 할 듯
당시 WSJ은 옐런에 대해 ‘빈사 상태 미국 경제를 건강하게 만들어 놓은 리더’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월가에서 일하는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설문조사에서 옐런에게 A 학점을 줬다”고 전했다. 지난 밤 주식시장이 그녀의 재무장관 취임 소식에 들뜬 이유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그녀에게 경계의 눈길을 보내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그 중 최근 올라도 너무 오른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앨런은 평소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특히 사이버 보안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글로벌 암호화폐는 사이버 공격의 손쉬운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레몬시장이론 등 유익한 정보
마치 갓 차려놓은 산채정식 뷔페 상을
받은 행복한 느낌입니다.
세계경제의 신 항로가 보이기도 하구요.
엑설런트!!!